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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메로펜 작용기전과 천천히 주입하는 이유

by 우당탕천백이 2025.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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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s of antibiotic concentrations

 

메로펜(Meropenem)은 카바페넴 계열에 속하는 광범위 항생제로, 다양한 그람양성균, 그람음성균, 혐기성균까지 커버할 수 있는 강력한 항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원 내 감염이나 다제내성균 감염 치료에 자주 사용되며, 중환자실이나 면역저하 환자에게도 효과적으로 적용됩니다. 특히 폐렴, 패혈증, 복강 내 감염, 요로감염 등에서 1차 선택약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내성균 시대에 중요한 항생제 중 하나로 간주됩니다.

메로펜의 작용기전과 특징

메로펜은 세균 세포벽 합성을 억제하는 베타락탐 항생제로, Penicillin-Binding Protein(PBP)에 결합하여 세포벽 형성을 차단합니다. 이로 인해 세균은 삼투압 조절에 실패하고 자멸하게 됩니다. 메로펜은 안정성이 높고, 뇌수막을 포함한 다양한 조직으로의 침투력이 뛰어나며, 뇌수막염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 베타락탐 분해효소에 대한 내성이 강하여 ESBL(Extended-Spectrum Beta-Lactamase)을 생성하는 균주에도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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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메로펜은 3시간 이상 주입해야 하나요?

메로펜은 시간 의존성 항생제(time-dependent antibiotic)입니다. 이는 약물 농도가 높다고 해서 효과가 더 커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 농도 이상을 얼마나 오랜 시간 유지하느냐가 항균 효과에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메로펜의 경우, 세균 억제를 위해 최소 억제 농도(MIC) 이상으로 혈중 농도를 유지하는 시간이 전체 투여 시간의 40~50% 이상 되어야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메로펜을 30분 정도에 걸쳐 투여했으나, 이런 방식은 약물 농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급격히 떨어져, MIC 이상 유지 시간이 짧아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3시간 이상으로 연장 투여하면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습니다. - MIC 이상 유지 시간 증가로 항균 효과 극대화 - 내성균 억제 가능성 증가 - 패혈증, 면역저하, 농양 등 약물 침투가 어려운 감염에서 치료 성공률 향상 따라서 최근에는 메로펜을 3시간에 걸쳐 정맥 주입하는 prolonged infusion 또는 extended infusion 방식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메로펜의 임상 사용과 간호 시 주의사항

메로펜은 다음과 같은 감염에 자주 사용됩니다.

- 병원 획득 폐렴, 중증 폐렴 - 복강 내 감염, 담도 감염

- 패혈증 및 패혈성 쇼크 - 요로감염, 신우신염 - 피부 및 연조직 감염

- 뇌수막염 등 중추신경계 감염 간호사는 메로펜 투여 시 다음 사항을 주의해야 합니다.

- 정해진 시간 이상(보통 3시간)에 걸쳐 천천히 주입

- 신기능에 따라 용량 조절 필요하므로 CrCl(사구체여과율) 확인

- 투여 중 발열, 발진, 호흡곤란 등 알레르기 반응 발생 시 즉시 중단 후 보고

- prolonged infusion 중 주입 라인 막힘, 주입 속도 오류 등 예방 위해 펌프 설정 정확히 확인

- 병용 약물과의 상호작용(특히 발프로산, 프로베네시드 등) 확인

메로펜은 고위험 환자에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강력한 항생제이지만, 적절한 방식으로 투여해야 최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시간 의존성 특성을 이해하고, 3시간 이상 천천히 주입함으로써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호사는 약물의 특성과 주입 방식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고 환자를 모니터링해야 하며, 신기능과 투약 간격, 반응 관찰을 철저히 수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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