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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칼륨혈증 치료 시 인슐린이 사용되는 이유

by 우당탕천백이 2025.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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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 related to hyperkalemia treatment

 

고칼륨혈증(Hyperkalemia)은 혈청 칼륨 농도가 5.0 mEq/L를 초과하는 상태로, 심각할 경우 심장 전기활동에 영향을 미쳐 부정맥이나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상황입니다. 고칼륨혈증이 심할 경우 신속한 칼륨 저하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약물 중 인슐린이 핵심적으로 사용됩니다. 인슐린은 단순한 혈당 조절 호르몬을 넘어, 세포 내외 전해질 이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물질로, 고칼륨혈증 치료의 중요한 축을 담당합니다. 이 글에서는 인슐린이 고칼륨혈증 치료에 사용되는 이유, 작용 기전, 투여 시 주의사항에 대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인슐린의 칼륨 이동 촉진 작용

인슐린은 세포막에 있는 Na⁺/K⁺-ATPase 펌프를 활성화시켜 세포 외부의 칼륨을 세포 내부로 이동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이로 인해 혈청 내 칼륨 농도가 일시적으로 감소하게 됩니다. 고칼륨혈증의 응급 처치 시, 인슐린은 10단위(IV) 정도를 정맥 투여하며, 동시에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 25~50g의 포도당(예: 50% Dextrose 50ml)을 함께 투여합니다. 이러한 병용은 ‘인슐린-글루코스 요법’으로 불리며, 약 15~30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고 2~6시간가량 혈청 칼륨을 0.5~1.5 mEq/L 정도 낮출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인슐린이 칼륨 자체를 배출하거나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세포 내로 이동시킬 뿐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효과이며 근본적 원인 해결을 위해 다른 치료와 병행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칼륨 배설을 유도하는 이뇨제, 양이온 교환수지, 혈액투석 등과 함께 사용됩니다.

임상적 사용 시 주의사항

인슐린을 이용한 고칼륨혈증 치료 시 가장 주의해야 할 합병증은 ‘저혈당’입니다. 특히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게 고용량 인슐린을 투여할 경우 저혈당 위험이 커지므로, 반드시 포도당을 함께 투여해야 하며, 이후 1~2시간 간격으로 혈당을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 인슐린 주입 이후 추가적인 포도당 보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인슐린 대사 속도가 느려져 작용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혈중 칼륨 및 혈당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이 외에도 칼륨을 세포 내로 이동시키는 약물로는 β2-작용제(예: 살부타몰)나 중탄산나트륨(산증 동반 시)이 있으나, 인슐린은 가장 예측 가능하고 강력한 작용을 보이기 때문에 응급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사용됩니다. 투여는 반드시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정맥 주사로 진행되어야 하며, 자가투여는 절대 금지됩니다.

인슐린 투여의 치료적 가치와 간호중재

인슐린은 고칼륨혈증을 빠르게 완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응급약물로, 특히 급성 심전도 변화나 중증 고칼륨혈증(>6.5 mEq/L)에서 효과적입니다. 인슐린은 칼슘 제제와 함께 심장 보호를 우선하고, 동시에 체내 칼륨을 세포 내로 이동시켜 부정맥 발생을 줄이는 중간 단계 치료입니다. 간호사의 역할로는 첫째, 인슐린-포도당 투여 시 정맥루 확보 및 정확한 약물 준비가 필요하며, 둘째, 투여 전후로 혈당과 칼륨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셋째, 환자의 심전도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부정맥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 투여 중 이상 반응(예: 저혈당, 오심, 식은땀 등)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보고 및 중재가 이루어져야 하며, 다섯째, 보호자에게 인슐린이 단순한 당뇨 치료제가 아닌 전해질 불균형에도 사용될 수 있음을 이해시켜 신뢰를 높이는 것도 간호중재의 일환입니다. 환자의 전신 상태와 병력에 따라 투여 용량, 속도, 병용 약물을 조정해야 하므로 간호사와 의료진 간의 긴밀한 협조가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인슐린은 고칼륨혈증 응급 치료에서 세포 내 칼륨 이동을 유도하는 핵심 약물로 사용됩니다. 포도당과 병용하여 저혈당 위험을 최소화하며, 빠르고 강력한 칼륨 저하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임상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그러나 단독 치료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칼륨 제거를 위한 다른 치료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며, 간호사는 그 과정에서 중요한 감시자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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